—
구독자님, AI로 돈 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AI로 만들기’일까요? 이번 주 사례는 정반대예요 — AI가 망쳐놓은 결과물을 고쳐주고 시간당 100달러를 받는 사람들. BBC가 실명으로 보도한, AI 붐의 반대편 외주 시장이에요.
사례 — AI가 쓴 카피를 다시 쓰고 건당 2,000달러
미국 애리조나의 제품 마케팅 라이터 Sarah Skidd는 2025년 5월, 한 콘텐츠 에이전시로부터 급한 의뢰를 받았어요. 호스피탈리티 고객사 웹사이트에 올라간 AI 생성 카피를 다시 써달라는 거였죠. 그의 평가는 한 문장이에요 — “팔리고 궁금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그냥 밍밍했어요(very vanilla).” 처음부터 다시 쓰는 데 20시간, 시간당 100달러 — 한 건에 2,000달러(약 270만 원)를 받았어요(출처: BBC).
영국 웹에이전시 Create Designs의 공동대표 Sophie Warner도 같은 흐름을 증언해요. ChatGPT가 짜준 코드를 넣었다가 사이트가 3일간 다운된 고객 — 사람이 했으면 15분짜리 작업이었는데, 수습에 500달러 가까이 들었어요. 고객이 “AI 썼다”고 인정하길 꺼려서 ‘조사비’를 따로 청구하는 관행까지 생겼고요(출처: Futurism).
검증 — 기사가 말하지 않은 것
① 건당 수치이지, 월수익이 아니에요. 2,000달러는 1건의 보수예요. 이 일감이 한 달에 몇 건인지, 시장이 얼마나 큰지는 보도에 없어요. 실명+BBC 보도라 수치 자체는 단단하지만, ‘일화’를 ‘비즈니스 모델 검증’으로 격상하면 안 돼요.
② 반론이 있어요. 이 기사를 두고 개발자 커뮤니티(Hacker News)에서는 “새 시장이 아니라, 검수(QA)를 건너뛴 회사들의 일시적 실수”라는 지적이 나왔어요. 기업들이 AI 검수 프로세스를 갖추면 줄어들 수요라는 거죠. 반대로 1980~90년대 전산화가 ‘유지보수 산업’을 낳았듯 구조적 일감이 될 거란 시각도 있어요 — 양쪽 다 아직 주장이에요.
③ 말하는 사람의 인센티브. Warner는 웹에이전시 대표예요. “AI는 사람을 대체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본인 영업에 유리한 위치죠. 거짓이 아니어도, 이해관계자의 증언은 한 단계 할인해서 들어야 해요.
④ 그래도 구조는 사실이에요. AI 도입 기업이 늘수록 수습 수요도 비례해서 생기고, ‘급한 불’ 작업이라 단가가 깎이는 게 아니라 프리미엄이 붙는다 — 이 구조는 두 증언과 커뮤니티 방증이 일치해요.
원리
1. 모두가 ‘만들기’를 팔 때, ‘책임’을 파는 자리는 비어 있어요. AI로 뭔가 만들어주는 서비스는 이미 공급 과잉이에요. 반면 잘못된 결과물의 책임을 떠안는 자리는 경쟁자가 적고, 급한 불이라 가격 협상력이 고객이 아니라 나에게 있어요. 15분짜리 작업에 500달러가 성립하는 이유예요.
2. 새 기술이 아니라 새 프레임이에요. Skidd는 AI를 배워서 이 일을 따낸 게 아니에요. 원래 하던 카피라이팅에 ‘AI 수습’이라는 맥락이 붙었을 뿐이죠. 기존 기술 + 새 맥락 = 신규 서비스 — 1인 비즈니스가 제로에서 시작하지 않는 법이에요.
3. 진단과 수리를 분리해서 과금해요. 고객은 자기 실수(AI로 때우려 한 것)를 인정하기 싫어해요. 그래서 ‘조사비’를 먼저 청구하는 구조가 생겼어요. 서비스업에서 고객 심리가 가격 설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보여주는 디테일이에요.
이번 주 실행 1가지
내 기술 분야에서 “AI가 가장 자주 망치는 작업” 1개를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수습을 서비스 한 문장으로 만들어보세요 — “AI로 만든 ___이 ___할 때, 제가 ___해드립니다.” 이 문장이 자연스럽게 써지면, 그게 경쟁 없는 견적서의 첫 줄이에요.
임사이트 드림
P.S. 구독자님 분야에서 AI가 망치는 작업, 뭐가 떠오르세요? 답장으로 알려주시면 사례로 검증해볼게요.
무료 검증 노트 받기 →